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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세계/성경인물

[인물 설교] 노아: 세상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방주 건축 (창 6:22)

by 파피루스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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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망치로 세상의 조롱을 깨뜨린 사람, 노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인생 되기를 원합니다. 주일 예배는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 앞에 삶을 비추는 영적 거울입니다. 이 시간 우리는 창세기 6장 22절 말씀을 중심으로, 시대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선택했던 한 사람, 노아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 6:22).

 

이 짧은 한 구절은 노아의 인생 전체를 집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의 조롱 속에서도 방주를 짓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의 비웃음이라는 메아리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음성에 더 크게 귀 기울였습니다.

하나님의 눈에 띈 사람(창 6:8)

성경은 말합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6:8). 이것은 노아의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당시 세상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창 6:5)이었고,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가득”(창 6:11)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칠흑 같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은 노아라는 사람을 주목하셨습니다. 그는 정직하고 완전한 자로서 당대에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창 6:9).

 

하나님은 어두운 시대에도 늘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 한 사람은 세상의 빛을 비추는 등불이며, 타락한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이어가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노아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문명의 유행보다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는 타인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눈길을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께 닿았고, 그 삶이 하나님의 눈에 띄었습니다.

 

방주, 순종의 망치로 지은 믿음의 배(창 6:14)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창 6:14). 이 말씀은 단지 한 척의 배를 짓는 명령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동참하라는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세상의 부패함을 보셨고, 그 끝을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노아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십니다. 방주는 단지 생존을 위한 구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담을 그릇입니다. 구원의 상징이며, 믿음의 상징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움직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 6:22)고 기록됩니다. ‘다 준행하였다’는 말은 부분적 순종이 아니라 전면적, 전심적 순종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머리로만 이해한 순종이 아니라, 손과 발과 땀과 시간을 다 들인 실천의 순종입니다. 그는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고, 납득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 말씀대로 행동했습니다. 믿음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 손으로 짓는 것입니다. 노아는 아직 본 일이 없으나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가시적인 순종으로 전환시킨 사람입니다. 히브리서 11장 7절은 이를 이렇게 증언합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으니..." 보지 못한 것을 미리 보는 것, 이것이 바로 비전이며, 믿음의 본질입니다. 노아는 자신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본 사람입니다. 그는 현실에 매이지 않고, 말씀에 근거해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손은 현실을 다듬었지만, 그의 눈은 믿음으로 미래를 설계했습니다.

 

조롱을 끌어안은 사람(벧후 2:5)

노아의 순종은 고요한 순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조롱을 부르는 삶이었습니다. 베드로후서 2장 5절은 노아를 “의의 선포자”라고 부릅니다. 그는 입으로만 의를 말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방주를 짓는 행동으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한 사람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비웃었습니다. 하늘에 비가 내린 적도 없고, 심판이라는 말은 공허한 협박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그 거대한 구조물을 광야에서 짓는 행위는 광기의 작업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그 비웃음을 등지고, 나무를 깎고, 틀을 맞추고, 방주의 넓이를 잰 사람입니다.

 

우리는 조롱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환영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때로 조롱을 품는 용기입니다. 노아는 세상의 시선 앞에서 믿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은밀한 신앙인이 아니라, 공개된 증인이었습니다. 방주를 짓는 매일의 삶이 그에게는 설교였고, 그 방망이 소리가 당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경고음이었습니다. 그는 조롱을 당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그 고독한 공사 현장은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성소가 되었습니다.

 

끝까지 붙들고 끝까지 짓다(창 7:1)

노아는 수십 년에 걸쳐 방주를 지었습니다. 긴 시간은 믿음을 시험하고, 반복되는 작업은 순종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어느 하루는 지붕을 얹고, 어떤 날은 틈을 막고, 또 어떤 날은 동물들을 모으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며 완성해 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창 7:1). 이는 하나님의 허락이자 인치심이며, 모든 순종의 열매입니다.

 

노아는 완성을 보았습니다. 그는 방주의 문이 닫히는 그 날까지,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실의 사람이며, 인내의 사람이며, 끝을 보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시작보다 어려운 것은 끝을 지키는 것입니다. 노아는 꾸준함의 본을 보인 사람입니다. 그는 반짝이는 감정의 신앙이 아니라, 꾸준한 순종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마무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방주를 짓는 일은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가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에 있습니까? 세상은 여전히 조롱합니다. 믿음을 미련하다 하고, 말씀을 고리타분하다 하고, 순종을 시대착오라 합니다. 그러나 노아는 묻습니다. “너는 무엇을 짓고 있느냐?” 우리도 방주를 짓는 사람 되어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직장 안에서, 교회 안에서 믿음의 방주를 지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 앞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 따라 손을 움직여야 합니다. 조롱을 두려워하지 말고, 순종을 중단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짓는 자에게, 하나님은 구원의 문을 여실 것입니다. 오늘 노아처럼, 묵묵히 망치를 들고, 조롱을 지나 믿음으로 걷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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