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무더위 속에서 드리는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모든 계절을 주관하시며, 해를 명하여 타오르게도 하시고,
구름을 몰아 서늘한 그늘을 드리우시는 전능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생명의 호흡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며,
뜨겁게 달아오른 대지 위를 주님의 은총으로 지나갑니다.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의 심령에는 성령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소망하며
이 시간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하나님, 이 여름의 한복판,
해가 머리 위에서 불붙은 화살처럼 내리꽂히고
땅은 갈라지고, 나무는 잎을 떨구며 탄식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듯,
우리의 육신도 지치고, 마음도 눅눅해져
주님을 향한 갈망이 뿌옇게 흐려질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 계절에도 주님의 뜻은 분명하고,
모든 날에는 주님의 계획이 선하심을 믿습니다.
폭염조차 주의 주권 아래 있으며,
한낮의 태양도 주의 명령을 따라 움직이기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간구합니다.
주여, 이 무더운 날들 가운데
지친 육신과 메마른 심령을 시원하게 하소서.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같이
주의 말씀 안에서 뿌리내리게 하시고,
사막에 길을 내시며 광야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삶에도 새 힘과 소생함을 더하여 주소서.
무더위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야외 노동에 종사하는 이들,
냉방이 어려운 곳에서 지내는 노인과 어린아이들,
건강이 연약한 자들에게 특별한 보호를 허락하여 주시고,
그늘진 곳에 임하시는 주님의 평강으로
지탱할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더위 속에서 쉽게 짜증 내고 분노하기 쉬운 저희의 마음을 다스려 주옵소서.
무더운 날씨에 신앙까지 느슨해지지 않게 하시고,
이 계절이 오히려 인내와 절제를 훈련받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기도의 열기가 더 뜨거워지게 하시고,
주의 성전에 나아가는 발걸음이 더 분명하고 단단해지게 하옵소서.
이 땅의 농부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작열하는 햇살 아래 고된 땀을 흘리는 손길들 위에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을 더하사,
추수 때에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시고
기다림의 기쁨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무더위가 성도들의 믿음을 더욱 단련하게 하소서.
풀무불처럼 뜨거운 시간 속에서
금처럼 정련되어 나오는 순결한 믿음을 갖게 하시고,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혼도, 몸도 지칠 때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불안해하는가"
자신을 돌아보며 주를 더욱 소망하게 하옵소서.
주님, 주의 백성들이 이 여름을 믿음으로 잘 지나
가을의 열매와 은혜를 누리게 하시고,
계절이 바뀌어도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식지 않게 하소서.
날이 저물어도, 영혼의 찬양은 꺼지지 않게 하시고,
밤이 길어도 주님께 향한 기도는 이어지게 하옵소서.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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