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대림절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12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드디어 대림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세상의 하늘은 낮고 바람은 차가우나, 주의 약속은 한결같고 그 사랑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오늘 우리는 기다림의 끝에서 사랑의 완성을 바라보며, 역사 속에 내려오신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주님, 이 시간 우리의 영혼이 다시금 주의 품으로 돌아와, 모든 불안과 고독과 어둠 속에서 주의 사랑 안에 안식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하신 말씀을 붙듭니다. 인간의 죄로 어두워진 세상 한가운데, 하나님께서 친히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니, 이것이야말로 모든 구속사의 중심이며 모든 은혜의 원천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사랑은 말이 아니라 오심으로 증명되었고, 구원은 약속이 아니라 실재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대림의 마지막 주일은 기다림의 끝이 아니라, 사랑이 역사 속에서 구현된 거룩한 시작임을 믿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이 땅의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하늘의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 들판의 나무들은 잎을 잃었으나, 그 뿌리 속에는 여전히 생명이 잠들어 있고, 눈 덮인 세상 속에서도 봄의 약속은 이미 자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이 지치고 삶이 메말랐을지라도, 그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심겨져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이 사랑이 우리 안에서 다시 자라게 하시며,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감정이 아니라 순종으로 열매 맺게 하옵소서.
하나님, 성탄의 문턱에 선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배우고자 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며, 사랑은 머무는 것이며, 사랑은 자신을 비워 타인을 채우는 일임을 주님께로부터 배웁니다. 하늘의 보좌를 버리시고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 속에,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높아지려 하지만, 주님은 낮아지심으로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세상은 소유함으로 안식을 찾으려 하지만, 주님은 내어주심으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주님, 우리가 그 사랑의 길을 따르게 하시며, 우리의 삶이 사랑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사랑의 완성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단절이 다시 이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이 무너질 때, 성탄의 빛은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주님, 이 계절 우리의 마음에 화해의 은혜를 주시고, 미움의 골짜기마다 용서의 강이 흐르게 하옵소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자리마다 주의 자비가 덮게 하시며, 우리가 사랑받은 존재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사랑받은 자만이 사랑할 수 있음을, 용서받은 자만이 용서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기다려온 빛은 이제 멀지 않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의 별 아래에서 조용히 아기의 울음을 들을 준비를 하던 그 밤처럼, 우리도 마음의 방을 청소하고 주를 모실 자리를 만들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여관의 문처럼 닫혀 있지 않게 하시고, 겸손히 엎드려 주의 오심을 환영하게 하옵소서. 이 땅의 화려함이 아닌, 마구간의 소박함 속에 거하시는 주님을 알아보게 하시며, 그 사랑의 단순함이 우리 신앙의 본질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성탄의 사랑은 단지 인간의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의 완성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곧 십자가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었으며, 구유의 평화는 결국 골고다의 희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우리가 성탄의 기쁨 속에서도 구속의 깊이를 잊지 않게 하시며, 그 사랑의 무게 앞에 겸손히 머리 숙이게 하옵소서. 감정의 축제가 아니라 믿음의 서약으로 성탄을 맞게 하시며, 그리스도의 오심이 내 삶의 주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사랑이 교회 안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으로 흘러가게 하옵소서. 이 땅의 어두운 골목마다 주의 빛이 닿게 하시고, 외로운 자에게는 임마누엘의 위로가, 절망하는 자에게는 다시 일어날 용기가 주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세상 속의 작은 베들레헴이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거룩한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곧 오실 그분을 마음으로 맞이하며, 우리의 모든 삶이 사랑으로 결론 맺게 하옵소서. 미움은 사라지고 감사가 자라게 하시며, 두려움은 물러가고 평강이 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가 하늘의 예배와 연결되어, 천사들의 찬양이 우리 마음에도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사랑의 완성은 곧 하나님의 임재이오니, 그 임재가 우리의 삶 가운데 실제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오시고 사랑으로 구원하시며 사랑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5년 12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겨울의 깊은 숨결이 우리 주위를 감싸는 이 계절에, 오늘도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차가워도 주의 은혜는 여전히 따뜻하며, 세상의 빛이 희미해져 가도 주의 말씀의 빛은 우리 영혼 안에서 꺼지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을 걸으며 지난 날의 발자취를 돌아볼 때, 우리의 삶이 주의 손 안에 있었음을 고백하오니, 주님, 이 시간도 주께서 친히 다스려 주시고, 예배 가운데 임재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가 한 해를 살면서 얼마나 자주 주의 뜻보다 우리의 뜻을 앞세웠는지를 고백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의 시간을 잃어버렸고, 세상의 일에 마음을 빼앗겨 주의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작은 감사에도 인색하였고, 이웃의 고통에는 무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매일의 일상 속에서 은밀히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우리의 부족함보다 크신 주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허물을 덮으시는 십자가의 은혜로 오늘도 새롭게 하시며, 연약한 믿음을 굳게 세워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제 성탄을 앞두고 우리의 마음을 다시 준비하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장식이 화려하고 음악은 밝지만, 우리의 속사람이 주의 평안을 잃어버렸다면 그 성탄은 참된 기쁨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주님, 세상의 소리보다 하늘의 소리를 듣게 하시며, 세상의 축제보다 구원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게 하옵소서. 낮고 천한 곳에 오신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겸손하게 살게 하시고, 주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이웃에게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눈물의 날도 있었고 감사의 날도 있었습니다. 성공의 순간도 있었으나, 실패의 시간 또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 위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믿습니다. 우리를 다듬으시고 인도하신 주님의 손길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주님, 인생의 모든 계절이 결국 주의 뜻을 향해 흐르고 있음을 믿게 하시며, 그 믿음으로 우리의 남은 날을 감사로 채워가게 하옵소서. 인생의 겨울이 깊어질수록 주님과의 동행이 더욱 따뜻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교회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추운 계절에도 예배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의 가정마다 감사와 기도의 향기가 가득하게 하옵소서. 병든 자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외로운 자들에게는 주의 임재를, 낙심한 자들에게는 소망의 새 힘을 부어주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등불이 되게 하시며, 진리와 사랑으로 시대를 밝히는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한 해의 끝자락은 곧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음을 믿습니다. 지나간 날에 매이지 않고 새해를 향해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시며, 모든 계획과 길을 주의 뜻 안에 맡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은 흘러가도 주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고, 우리의 힘은 약해져도 주님의 능력은 영원함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 계절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세상의 추위에 얼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불로 늘 따뜻하게 타오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예배가 우리의 삶 전체를 드리는 감사의 예배가 되게 하시며, 우리의 찬송이 하늘 문을 열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으시고, 그 말씀이 우리 마음밭에 떨어져 순종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을 기억하시고, 그 수고가 하늘의 위로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다가오는 성탄절이 단지 기념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의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구원의 신비로 경험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임하신 임마누엘의 은혜가 모든 삶의 자리에 새겨지게 하시고, 주의 평화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이 나라 위에 충만히 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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