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7일 대림절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12월의 첫 주일이자 대림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2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영광과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겨울의 깊이가 점점 더해가고 어둠이 길어지는 이 계절에, 우리는 다시 주의 전으로 모여 빛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섭니다. 바람은 차고 땅은 단단히 얼어가지만, 주님의 약속은 얼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으며, 그 약속의 불빛이 우리의 심령 속에서 꺼지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대림절의 두 번째 주일에 우리는 믿음의 등불을 다시 밝히며, 세상의 어둠보다 크신 하나님의 빛을 바라봅니다. 주님, 이 시간이 기다림의 반복이 아니라, 준비의 성숙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말씀하신 이사야의 음성이 오늘 우리의 마음에 다시 울립니다. 주의 백성은 빛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건만, 우리는 종종 세상의 어둠과 타협하며 믿음의 빛을 잃고 살았습니다. 주님, 이제 다시 우리의 심령을 깨우셔서 어둠에 눌리지 않게 하시고, 신앙의 불씨가 재단 위에 다시 타오르게 하옵소서. 세상의 혼탁한 말 속에서 진리의 음성을 분별하게 하시며, 불안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눈을 주옵소서.
주님,
빛을 준비한다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일임을 압니다. 불필요한 욕망과 두려움을 내려놓지 않고는 진정한 기다림이 불가능함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내면을 성령의 손으로 정결케 하옵소서. 회개가 우리의 언어가 되게 하시고, 침묵이 우리의 예배가 되게 하시며, 순종이 우리의 노래가 되게 하옵소서.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오히려 마음을 더 맑게 하시고, 세상의 불빛이 꺼질수록 하늘의 빛이 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하옵소서.
하나님,
요셉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약혼한 여인이 잉태했다는 소식 앞에서 혼란과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웠던 그에게, 주의 사자가 “두려워하지 말라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말씀하셨을 때, 그는 이해보다 순종을 택했습니다. 빛은 언제나 이해보다 먼저 오며, 믿음은 언제나 계산보다 앞서 옵니다. 주님, 우리로 하여금 요셉의 조용한 순종을 배우게 하시며,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내적 평안을 얻게 하옵소서. 믿음이란 불안의 반대가 아니라 그 불안 속에서도 주의 말씀을 붙드는 용기임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세상은 너무 많은 소식과 정보로 가득 차 있지만, 참된 빛의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인간의 지식은 밝아졌으나 영혼의 눈은 어두워졌고, 도시의 불빛은 넘쳐나지만 마음의 등불은 점점 꺼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우리의 시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교회로 하여금 다시 빛의 사명을 자각하게 하시고, 세상의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반사하는 거룩한 거울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이 소리로만 머물지 않고 삶의 빛으로 이어지게 하시며, 설교가 교훈으로 그치지 않고 회심의 불꽃으로 번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대림절의 두 번째 주일은 우리에게 다시 준비를 명령하시는 날입니다. 믿음의 옷자락을 정결하게 하시며, 게으름에 젖은 영혼을 깨워 주옵소서. 기도가 끊긴 자리에는 다시 무릎을 꿇게 하시고, 사랑이 식은 마음에는 성령의 불을 다시 부어주옵소서. 주의 빛은 오고 있으나, 그 빛을 담을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우리의 영혼이 성탄의 빛을 담을 그릇이 되게 하시며, 교만이 아닌 겸손으로,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의무가 아닌 사랑으로 주를 맞이하게 하옵소서.
주님,
겨울의 들판이 적막하듯 우리의 삶에도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 고요함이 비어 있음이 아니라 채워짐의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마른 나무가 뿌리로부터 새 생명을 기다리듯, 우리의 믿음도 깊은 곳에서 다시 자라게 하옵소서. 기다림의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성숙의 시간임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일하시는 때는 언제나 사람의 시간이 멈춘 그 순간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침묵 속에서 일하시는 주를 신뢰하게 하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나는 은혜를 느끼게 하옵소서.
하나님,
오늘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다시 빛을 준비하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의 자리를 회복하게 하시고, 감사의 언어를 되살리며,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겨울이 깊어질수록 교회의 등불은 더 환하게 빛나게 하시며, 모든 가정마다 기도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특별히 낙심한 자에게는 위로의 빛을, 병든 자에게는 치유의 빛을, 외로운 자에게는 임재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주님,
빛을 준비하는 일은 단지 성탄을 기다리는 행사가 아니라, 주의 다시 오심을 예비하는 믿음의 훈련임을 압니다. 주님, 우리가 시간 속에 살지만 영원을 바라보게 하시며, 이 땅의 짧은 계절을 넘어서 하늘의 시간 속에 거하게 하옵소서. 모든 역사의 끝이 결국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을 믿고, 그날을 소망하며 오늘을 성실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종에게 성령의 권능을 부으시며, 듣는 모든 이들의 심령 위에 구원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 시간 속에서 우리의 눈은 더욱 맑아지고, 우리의 마음은 더 깊어지게 하시며, 우리의 삶은 주의 뜻에 맞게 조용히 빛나게 하옵소서.
세상의 어둠 속에 참 빛으로 오신 우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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