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다섯째 주일 대표기도문
계절의 주인이시며 생명의 능력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25년 8월 31일 주일 대표기도문입니다. 8월의 끝자락과 9월을 맞이하는 믿음의 자세, 하나님의 인도하심, 영적 동행, 하반기 사역, 다음 세대와 나라를 위한 간구를 문학적이면서도 장중한 어조로 담았습니다.
만세 전부터 계획하시고 계절을 정하시며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 아버지,
눈부신 햇살 아래 뜨겁게 달궈졌던 여름도 어느덧 그 끝자락에 다다랐고,
오늘 저희는 8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며
주의 전에 나아가 감사와 회개의 고백으로 머리를 숙입니다.
이 여름의 시간 동안에도 단 한 순간도 저희를 놓지 않으셨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자비에 감사를 드리오며
이제 다가오는 9월과 가을의 시간 속에서도
주님의 손을 더욱 굳게 붙잡고 동행하는 믿음의 백성 되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주님,
뜨겁고 지치고 분주했던 8월을 뒤로하며
우리의 심령을 다시 말씀 앞에 세우기를 원합니다.
계절이 지나듯 마음도 쉽게 흐려지는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돌이켜 보면 주의 뜻보다 내 뜻을 앞세우고,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쉼을 핑계로 기도를 멈추고,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영적인 게으름에 젖어 있었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성령께서 이 시간 저희의 심령을 일깨우시고,
가을로 들어서는 이 시점에서
믿음의 중심을 다시 바로 세우는 결단이 있게 하옵소서.
주님,
하반기의 문턱에서 다시금 교회의 사역과 비전을 주님께 의탁합니다.
여름 사역의 수고는 열매를 기대하는 인내로 이어지게 하시고,
가을의 모든 사역 계획 위에는 주의 뜻과 질서가 흐르게 하옵소서.
말씀을 배우는 훈련, 전도의 현장, 선교적 실천, 양육과 교육의 자리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조명하심이 함께하여
사람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주께서 맡기신 교회 안의 직분자들이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충성하며
서로를 향한 신뢰와 기도로 하나 되어
이 공동체를 복음의 능력 안에서 세워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자녀들과 학생들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학교와 사회 속에서 다시 시작하는 걸음들이
세상의 바람에 휘청이지 않게 하시고
말씀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리는 시간 되게 하옵소서.
방학 동안 받은 은혜가 희미해지지 않게 하시고
기도와 말씀의 습관이 꾸준히 이어지게 하시며
교회와 가정이 함께 세워가는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길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8월을 지나며 광복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이제 9월을 바라보며 이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옵소서.
분열과 다툼, 혼란과 불신이 만연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교회가 먼저 회개하며 거룩함으로 다시 서게 하옵소서.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전반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들이 세워지게 하시고
다음 세대가 진리 안에서 민족을 이끌어갈 지도자들로 준비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세우신 이 교회 위에 특별한 은혜를 더하시어
이전보다 더 뜨겁게 예배드리게 하시고,
더 깊이 기도하며,
더 선명하게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예배가 살아 있는 예배가 되게 하시고,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잠든 심령이 깨어나고
상한 마음이 위로를 얻으며
결단 없는 삶이 돌이킴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덧입혀 주셔서
그 입술을 통하여 선포되는 말씀이
저희의 영혼을 울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게 하시며
듣는 모든 성도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며
삶의 현장에서 말씀을 살아내는 제자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계절이 바뀌고 해가 짧아질수록
저희의 믿음은 더욱 깊어지게 하시고
기도는 더 단단하게,
예배는 더 간절하게,
사랑은 더 풍성하게 자라가게 하옵소서.
8월의 마지막 주일에 드리는 이 예배가
지난 계절의 감사를 담고,
새로운 사명의 결단을 품게 하시며
9월의 문을 여는 은혜의 예배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계절을 따라 은혜를 따라 동행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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