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은 에스라 6장 1절부터 12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오랜 방해 끝에 다시 성전 건축을 재개하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보여줍니다. 다리오 왕의 조서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약속의 성취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한 번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결코 지연되지 않으며, 모든 상황을 통해 반드시 완성된다는 믿음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기억 속에서도 잊히지 않습니다 (에스라 6:1-2)
“다리오 왕이 조서를 내려 서적 곧 보물 쌓은 곳 곧 바벨론에서 조사하게 하였더니 메대 나라 악메다 궁성에서 한 두루마리를 찾아내어 거기 기록하였으되” (6:1-2). 이 말씀은 하나님의 일이 인간의 기록 속에서도 보존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레스 왕의 조서가 세월 속에 묻혔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잊히지 않았습니다. 다리오 왕은 행정적으로 그 조서를 ‘찾게’ 합니다. 여기서 ‘찾다’는 아람어 בַּקַּר (baqqar)로, ‘조사하다, 탐구하다’는 뜻을 지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인간의 탐구 속에서도 드러내십니다.
고레스의 조서는 메대의 악메다 궁성에서 발견됩니다. 놀랍게도 이는 페르시아 제국의 여름 수도로, 오랜 세월 동안 다른 기록들에 묻혀 있던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숨겨진 듯 보여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드러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잊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오래된 두루마리처럼 묻혀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펼쳐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를 움직입니다 (에스라 6:3-5)
“고레스 왕 원년에 조서를 내려 이르되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라…” (6:3). 다리오 왕이 발견한 조서의 핵심은, 고레스 왕이 이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성전 재건을 허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조서는 단순한 행정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 언약의 증거입니다. 여기서 ‘조서’라는 아람어 טְעֵם (te‘em)은 ‘결정, 법적 명령’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제국의 법령 속에서도 관철시키십니다.
조서의 내용은 구체적입니다. “그 기초를 견고히 쌓고 그 높이는 육십 규빗이요 너비는 육십 규빗이며…” (6:3). 하나님은 당신의 성전을 ‘세밀한 설계’ 안에서 세우십니다. ‘견고히 쌓다’는 שָׁתַס (shathas)로, ‘확고히 세우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즉흥적인 감정이 아니라, 견고한 계획 위에서 진행됩니다. 또 4절에 “큰 돌 세 켜에 새 나무 한 켜를 놓을 것이요”라는 구조적 명령은, 단순한 건축지시가 아니라 ‘새 언약의 상징’으로 읽힙니다. 세 겹의 돌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안정성을, 그 위에 더해진 한 겹의 나무는 생명과 은혜의 회복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5절에서 하나님은 잃어버린 성전 기구들을 다시 돌려보내라고 명하십니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옮겨다가 바벨론 신전으로 옮겼던 하나님의 성전 금은 그릇들을 돌려보내라…” (6:5).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한 것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으십니다. 히브리어로 ‘돌려보내라’는 הֲתֵיב (hathev)이며, ‘본래의 위치로 회복하다’는 뜻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파괴된 예배의 중심을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 속에서도 잃어버린 기도의 자리, 예배의 중심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성전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에스라 6:6-10)
다리오 왕은 고레스의 조서를 발견한 후, 놀라운 명령을 내립니다. “강 서편 총독 닷드느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료들아 이제 너희는 그곳을 멀리하여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막지 말라” (6:6-7). 여기서 ‘막지 말라’는 아람어 שְׁבַק (shebak)으로, ‘내버려두라, 방해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세상의 간섭 없이 진행되도록, 하나님이 직접 제국의 왕을 통해 길을 여십니다.
다리오 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전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제국의 재정에서 지원하라고 명합니다. “성전의 경비를 이 사람들에게 베풀어 끊임없이 주되…” (6:8). 이는 단순한 행정적 지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현실 정치 속에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사람의 손과 제도를 통해 이루십니다. 이 장면은 잠언 21장 1절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왕의 마음은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아서 그가 이미운 대로 인도하시느니라.” 하나님은 세상의 권세자들을 당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특히 다리오 왕은 예배의 중심을 강조합니다. “그들로 바사 왕과 그의 아들들의 생명을 위하여 하늘의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게 하라” (6:10). 이는 단순한 외교적 언급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방 왕의 입술을 통해 ‘예배의 회복’을 선포하십니다. 히브리어로 ‘향기로운 제사’는 רֵיחַ נִיחוֹחַ (reach nichoach)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향기’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예배를 통해 제국의 왕들까지 당신의 은혜로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위협을 넘어서 역사합니다 (에스라 6:11-12)
“내가 또 조서를 내려 누구든지 이 명령을 변개하면 그의 집에서 들보를 빼내어 그를 그 위에 매달게 하고…” (6:11). 다리오 왕은 하나님의 성전을 훼방하는 자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내립니다. 여기서 ‘변개하다’는 아람어 שְׁנָה (shenah)로, ‘바꾸다, 왜곡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거나 방해하는 자는 스스로 심판을 초래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반대와 방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절은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강력한 선언으로 끝납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예루살렘에 있는 그 성전을 헐면, 그 하나님이 모든 왕이나 백성을 멸하시리라…” (6:12). 이는 다리오 왕의 입술에서 나온 선언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예언적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두신 곳을 스스로 지키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백성과 성전, 그리고 그 이름을 모독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심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손으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왕들이 조서를 내리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손이 그 위에서 역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서 있을 때, 세상의 어떤 방해도 그 뜻을 꺾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말씀하신 것을 이루십니다.
마무리
에스라 6장 1절부터 12절은 인간의 역사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주권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고레스의 명령이 잊히지 않고, 다리오의 조서로 다시 회복되는 사건은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폐기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증언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기록 속에서도, 세상의 제도 속에서도, 당신의 뜻을 완성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에도 이런 ‘악메다의 시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묻혀 있는 것처럼 보이고, 기도의 응답이 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말씀은 반드시 기억되고, 때가 되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며, 우리를 그 구속사의 흐름 속으로 부르십니다. 그분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우리는 그 약속 위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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