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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에스라 7:1 - 7:10 묵상 및 강

by 파피루스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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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마음에 두고 행한 사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은 에스라서 7장 1절부터 10절입니다. 이 본문은 에스라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구약의 신앙 개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보여줍니다. 성전이 완공된 이후, 하나님은 이제 ‘예배의 장소’를 세우신 것에 이어 ‘말씀의 사람’을 세우십니다. 에스라는 단순한 제사장이 아니라, 말씀으로 공동체를 새롭게 세우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말씀을 연구하고, 행하고, 가르치는 신앙’의 본질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세우십니다 (에스라 7:1-6)

“이 일 후에 바사 왕 아닥사스다 때에 아론 자손 중 스라야의 아들 에스라가 있더니…” (7:1). 이 구절은 에스라의 족보로 시작합니다. 그는 제사장 아론의 직계 후손으로, 단순한 학자가 아니라 ‘제사장적 사명’을 지닌 자였습니다. 그의 족보는 16대에 걸쳐 이어지며, 그 계보의 중심에는 하나님과의 언약적 정체성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세우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언제나 ‘준비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에스라가 바벨론에서 올라왔으니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라.” 여기서 ‘익숙한’이라는 히브리어 מָהִיר (mahîr)는 ‘민첩한, 능숙한, 숙달된’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단순히 율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씀의 본질과 그 적용에 능통한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라를 세우신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가 ‘말씀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정치적 지도자보다 말씀의 지도자를 통해 역사를 새롭게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은 능력보다 준비된 마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말씀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또한 6절 후반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매 왕이 구하는 것은 다 허락하였더라.” 여기서 ‘도우심을 입다’는 히브리어 יָד־יְהוָה עָלָיו (yad-YHWH ‘alayv)로, 문자적으로는 ‘여호와의 손이 그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손(yad)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보호, 그리고 능동적인 인도하심을 상징합니다. 에스라의 성공은 정치적 재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이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따르는 자 위에 그 손을 얹으십니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신다 (에스라 7:7-9)

“아닥사스다 왕 제칠년에 어떤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과 느디님 사람들도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에스라가 올라왔으니…” (7:7). 하나님은 에스라 한 사람을 통해 공동체 전체를 움직이십니다. 에스라의 순종은 개인적 결단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부르셔서 많은 사람을 일으키십니다.

9절은 그들의 여정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첫째 달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그 하나님의 선한 손이 그 위에 내렸음이더라.” 약 1,500km에 이르는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하나님의 손이 그들을 지키셨습니다. 여기서 ‘선한 손’은 히브리어 יַד־אֱלֹהָיו הַטּוֹבָה (yad-Elohav hattovah)로, ‘그의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선한 손길’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손은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선한 목적을 이루는 인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안전하게 도착시키실 뿐 아니라, 그 길을 통해 신앙을 다듬으십니다.

성도 여러분, 신앙의 길은 늘 순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이 함께하시면, 어떤 여정도 결국 은혜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은 목적지만 아니라, 그 여정 가운데서도 일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갈 때, 그분의 손은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말씀을 연구하고, 행하며, 가르친 사람 (에스라 7:10)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 (7:10). 이 구절은 에스라의 삶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핵심 말씀입니다. 그는 단순한 학자가 아니라, ‘말씀의 실천가’였습니다. 여기서 ‘연구하다’는 히브리어 דָּרַשׁ (darash)로, ‘깊이 탐구하다, 마음을 기울이다’는 뜻입니다. 즉, 단순한 지식적 연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영적 탐구’를 의미합니다.

‘준행하다’는 עָשָׂה (asah)로, ‘행하다, 실천하다’는 뜻입니다. 에스라는 배운 것을 삶으로 실천했습니다. 그의 신앙은 머리에 머무르지 않고, 발로 움직이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르치다’는 לִמֵּד (limmed)로, ‘반복적으로 가르치며 훈련시키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자가 아니라, 말씀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사였습니다.

이 세 단어 — darash, asah, limmed — 는 말씀의 순환 구조를 보여줍니다. 연구하고(머리), 행하고(손), 가르치는(입) 신앙이 완성된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지식만 가진 자도, 행동만 하는 자도 원치 않으십니다. 말씀을 알고, 행하며, 나누는 자를 찾으십니다. 이것이 구속사 속에서 에스라가 세워진 이유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도 이 세 방향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말씀을 ‘배우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그 말씀을 ‘행하며’,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의 성장입니다.

말씀의 사람을 통해 공동체가 회복됩니다

에스라의 사역은 이후 8장부터 시작되는 영적 개혁의 기초가 됩니다. 그는 예배의 중심을 ‘성전’에서 ‘말씀’으로 옮겼습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이었습니다. 예배의 장소보다 중요한 것은, 그 예배를 가능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세운 후, 말씀의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성전이 ‘형식’을 상징한다면, 말씀은 ‘본질’을 상징합니다. 에스라의 등장은 곧 신앙의 중심이 예배의 형식에서 말씀의 내면으로 옮겨지는 전환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언제나 말씀을 통해 이어집니다. 창조 때에도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한복음 1:14) 이 땅에 오셨습니다. 말씀이 곧 생명이며, 말씀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에스라는 그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말씀의 다리’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시대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에스라와 같은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예배당은 많아졌지만, 말씀을 마음에 두는 사람은 적습니다. 하나님은 화려한 설교보다,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십니다. 우리도 ‘말씀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마무리

에스라 7장 1절부터 10절은 성전 시대 이후, 말씀 중심의 신앙 시대가 열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 에스라를 통해 말씀의 회복을 이루십니다. 그가 하나님의 손 위에 있었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는 말씀을 연구하고, 행하며,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언제나 말씀을 통해 움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말씀의 중심’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성경을 단지 읽는 것이 아니라,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고,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신앙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의 사람을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의 마음에 ‘에스라의 결심’이 새겨지길 축복합니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 (에스라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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