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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문/주일낮예배

2025년 11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by 파피루스 202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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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11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 (감사 이후의 삶, 겨울로 들어서는 신앙의 자세)

사랑과 섭리의 주 하나님 아버지,
시간은 또 한 걸음을 내딛어 겨울의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찬 바람이 들판을 스치고, 나뭇잎이 저마다의 자리로 돌아가듯,
우리의 마음도 고요히 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계절,
우리는 감사의 끝자락에서
다시 믿음의 시작을 바라봅니다.

 

하나님 아버지, 추수의 풍요가 지나간 자리에는 이제 빈 들판과 맨손의 겸손만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 빈자리가 절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새로운 순종의 자리로 삼게 하옵소서.


감사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계속 믿는 또 하나의 고백임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
주님, 이 말씀처럼 우리의 삶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결국 주의 선하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겨울의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일을 이루고 계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요셉이 형들의 미움과 억울한 구덩이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였듯,
우리도 눈앞의 현실보다
주의 약속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요셉의 감옥은 그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명의 문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주여, 우리가 만나는 겨울 또한
멈춤이 아니라 준비임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
감사 이후의 믿음은 말보다 조용하고,
찬양 이후의 헌신은 눈물보다 깊습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가 사라진 자리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주님을 신뢰합니다.
겨울은 땅이 쉼을 얻는 계절이듯,
우리의 영혼도 다시 침묵 속에서
주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낙엽이 떨어져야 새잎이 돋듯,
우리의 자아가 낮아져야
주의 뜻이 자라남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
이 겨울이 교회 안에 냉랭함이 아니라
더 깊은 사랑의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서로의 손을 잡아 온기를 나누게 하시고,
기도의 불이 식지 않게 하시며,
예배의 자리마다 성령의 숨결이 머물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의 가정마다
감사의 여운이 계속 흐르고,
믿음의 대화와 찬양의 소리가 그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감사는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는 일이라면,
소망은 미래의 은혜를 기다리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오늘의 믿음을 주옵소서.
지금 이 순간,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심을 느끼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겨울의 밭속에서
씨앗이 잠들지 않고 살아 있듯이,
우리의 믿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주님,
세상의 온기가 식어가는 시대에
우리가 다시 빛의 사람으로 서게 하옵소서.
정직이 희귀하고, 사랑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
작은 등불 하나라도 꺼뜨리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감사로 다져진 마음이
이제는 섬김으로 열리게 하시며,
기도로 세워진 믿음이
이웃의 고통을 품는 손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내일을 두려움이 아닌 신뢰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겨울의 침묵 뒤에는 반드시 봄이 오듯,
주님의 계획은 결코 중단되지 않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생애가 주의 뜻 안에서 자라나
마침내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고백하는 날을 맞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다시 주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하시며,
감사로 시작된 계절을 믿음으로 마무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찬송이 다시 기도로,
기도가 다시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5년 11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한 해의 마무리, 구속사적 관점의 기도)

영원에서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의 바퀴가 또 한 바퀴를 돌아
우리를 한 해의 끝자락으로 이끌어오셨습니다.
봄의 소망, 여름의 열정, 가을의 결실,
그리고 이제 겨울의 고요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시간을 다시금 묵상합니다.

 

주님, 시간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주의 것이며,
역사는 우연의 나열이 아니라
주의 구속의 섭리로 짜여진 거룩한 직물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짧은 생애조차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의미를 얻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에베소서 1장 10절).
이 말씀처럼,
주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모으시고,
흩어진 시간을 하나의 은혜의 이야기로 엮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이 한 해 동안 우리의 삶이 때로는 순종의 노래였으나, 때로는 불순종의 침묵이기도 하였습니다. 믿음으로 나아간 걸음도 있었으나, 의심으로 머뭇거린 자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 위에 주의 십자가의 피가 덮였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기억치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창조의 길로 인도하신 주의 자비를 찬양합니다.

 

목자되신 주님, 우리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이 모든 사건이 단순한 흘러감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 새겨진 한 줄의 문장임을 깨닫습니다. 기쁨의 날도, 눈물의 날도, 모두 그리스도의 역사 속에 포함된 은혜의 언어였습니다. 우리의 실패는 회개의 통로가 되었고, 우리의 상처는 연단의 증거가 되었으며, 우리의 눈물은 장차 완전한 영광을 예비하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의 손길을 신뢰하오니 우리의 과거를 정결하게 하시고, 현재를 성결하게 하시며, 미래를 거룩하게 인도하옵소서. 이제 다가오는 새해가 우리의 계획이 아닌 주님의 섭리 속에서 열리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시간표 안에 살게 하옵소서.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도 복음의 승리를 노래하며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해석했듯이, 우리도 올 한 해의 모든 일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보게 하옵소서.
성공은 교만이 아니라 감사로,
고난은 낙심이 아니라 순종으로,
모든 일에 구속의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주님,
이 교회를 붙드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손길들,
기도의 골방에서 눈물로 씨를 뿌린 성도들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이 교회가 사람의 힘이 아닌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숨결로 서게 하시며,
말씀과 사랑, 예배와 순종 위에 견고히 서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이 땅의 시간 속에 살지만
영원의 빛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구속사는 오늘도 진행 중이며,
우리의 작은 믿음도 그 거대한 역사 안에 쓰이고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현실이 어두워도,
하늘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향해 흐르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주님,
우리의 예배가 단지 한 해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신앙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끝에서 영원의 문을 바라보게 하시며,
한 해의 끝에서 구속의 완성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감사로 시작된 우리의 믿음이
소망으로 이어지고,
결국 사랑으로 완성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겨울의 침묵 속에서도
구원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흘러가지만,
주의 언약은 변함이 없으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여전히 세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진리 위에서 새로운 해를 준비하게 하시며,
구속의 서사 속에 참여하는 성도로 살게 하옵소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시간을 거룩하게 하시며,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시는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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