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하게 하는 자의 복 – 마태복음 5:9 깊이 묵상하기
마태복음 5: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주신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화평(평화)은 단순한 분쟁의 부재를 넘어서 하나님의 평화(샬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에게 특별한 복을 약속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본 묵상에서는 화평의 의미와 이 말씀의 깊은 영적 교훈을 살펴보고, 우리가 이 땅에서 화평을 이루는 삶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1. 화평(εἰρηνοποιός, eirēnopoios)의 원어적 의미
"화평하게 하는 자"라는 표현에서 사용된 헬라어 "εἰρηνοποιός"(eirēnopoios)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분열과 다툼 대신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며, 하나님의 평강을 가져오는 자입니다. 이와 유사한 개념인 히브리어 ‘샬롬(שָׁלוֹם)’은 단순히 전쟁과 갈등이 없는 상태를 넘어, 완전한 평강과 조화, 번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샬롬은 인간과 하나님,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온전해지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2. 성경에서 말하는 화평과 화평의 역할
성경은 화평이 하나님의 본성임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화목뿐만 아니라 이웃과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삶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화평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단절이 생겼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화목을 이루셨습니다. 에베소서 2:14에서 바울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고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드시고,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로마서 5:1).
화평하게 하는 자로의 부르심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단순히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화해를 이루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고린도후서 5:18-19에서는 "화목하게 하는 직분"이 주어졌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이웃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며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부르심을 의미합니다.
3. 화평하게 하는 자의 복: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음
예수님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게 될 것이라는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신분을 넘어,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로 인정받음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성품인 평화를 드러내는 자로, 하나님께 속한 자로 인정받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맺을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평화가 흘러나와 다른 사람과 화목을 이루는 열매를 맺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
요한복음 1:12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본받아 이 땅에서 화평을 이루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영광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게 된다는 것은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분의 자녀로서 완전한 화평을 누릴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화목을 이루는 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평강의 나라에 참여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요한계시록 21:7).
4. 화평하게 하는 삶의 실천
화평하게 하는 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는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화평하게 하는 자로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용서와 화해의 삶 실천하기
화평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에베소서 4:32은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화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분열이 아닌 화해를 선택하기
세상은 갈등과 분열로 가득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화평을 선택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로마서 12:18에서는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이웃과의 관계에서 화평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하나님의 평화가 그 관계 속에 임하게 됩니다.
중재자와 평화의 도구가 되기
화평하게 하는 자는 갈등과 분쟁 속에 평화의 다리가 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마태복음 18:15-17에서 예수님은 형제 간에 문제가 생길 때, 화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우리가 평화의 중재자가 되어 분열된 관계를 회복시킬 때, 하나님의 평강이 임합니다.
기도로 화평을 구하기
화평은 우리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통해 가능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삶과 관계 속에 임하도록 구해야 합니다(빌립보서 4:6-7).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에게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평강을 주실 것입니다.
5. 결론: 하나님의 아들로 불릴 화평하게 하는 자의 삶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이 말씀은 우리가 이 땅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고 이웃과의 관계에서 화평을 이루는 삶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화목을 본받아, 이웃과의 관계에서 갈등 대신 화해를 선택하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화평은 하나님께 속한 평화가 세상에 드러나는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게 될 복을 소망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화평을 이루는 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를 통해 그분의 영광과 평강을 드러내시며, 장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완전한 화평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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