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월 첫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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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1월 첫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참빛과 함께 여는 새해
2027년 1월 3일은 새해 첫 주일이자 성탄절 후 둘째 주일입니다. 지난해 성탄에 기억한 말씀의 성육신은 달력이 바뀌었다고 지나간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은 참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고 증언하고, 에베소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속량과 자녀 됨의 은혜를 받았다고 선포합니다. 새해의 희망은 모든 계획이 예상대로 이루어지리라는 확신보다 이미 오신 구주께서 저희의 앞날에도 함께하신다는 약속에 뿌리를 둡니다. 예레미야가 전한 귀환의 약속처럼, 하나님은 눈물 흘리는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모아 인도하십니다.
첫 주일에는 새 목표를 적기 전에 지나온 시간을 붙드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내 힘으로 모든 일을 통제하려 했던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새롭게 세우고 가족과 이웃에게 진실하게 다가가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아래 기도문은 성탄의 은혜를 신년의 소망으로 잇고,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구원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고백합니다. 이어서 교회와 가정, 새로운 길을 앞둔 이들과 슬픔 속에 새해를 맞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한 해의 모든 날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2027년 1월 3일 성탄절 후 둘째 주일·신년주일 대표기도문
울며 돌아오는 백성을 품으시고 그 앞에 길을 내시는 하나님 아버지, 이천이십칠 년 첫 주일에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한 해의 끝에서 지켜 주신 손길과 새해의 첫걸음에 함께하실 은혜를 찬양합니다. 겨울의 고요한 시간에 분주한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새 계획보다 먼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저희의 삶을 이끄시는 아버지께 감사와 경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지난해를 돌아보면 저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주님은 저희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기뻤던 만남과 작은 결실을 주셨고, 뜻대로 되지 않은 날에도 일용할 힘을 허락하셨습니다. 슬픔을 겪은 이들에게는 눈물 속에서 하루를 지나갈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저희가 서로 다른 한 해를 보내왔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감사할 일이 많은 사람도 아직 아픔이 깊은 사람도 주님의 품 안에서 함께 예배하게 하옵소서.
포로 된 백성을 다시 모으시고 눈먼 이와 다리 저는 이까지 함께 이끄시겠다고 하신 하나님, 그 약속에서 주님의 자비를 봅니다. 저희가 걸음을 잃고 울며 돌아올 때에도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새해에 모든 길이 평탄하리라 장담하지 않으며, 어떤 길에서도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는 아버지를 의지하게 하옵소서. 앞서 가는 사람만 칭찬하지 않고 뒤처진 이의 걸음에 맞추어 함께 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저희 가운데 거하셨음을 찬양합니다. 성탄의 기쁨을 지나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도 주님은 은혜와 진리로 저희를 비추십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눈앞의 두려움만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된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평가와 지나간 실패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고 아버지께 받은 이름과 사랑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주님, 저희는 주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계산을 더 믿었습니다. 일이 풀릴 때에는 주님의 은혜보다 자신의 수고를 앞세웠고, 일이 막힐 때에는 주님의 뜻을 묻기보다 원망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성급하게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때 침묵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미루었습니다. 새 달력에 새로운 결심을 적기 전에 옛 죄를 주님 앞에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마음과 행실을 함께 돌이키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그의 피로 속량하시며 자녀로 삼으셨으니 감사하옵니다. 이 구원은 저희의 성취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희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새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성령으로 저희를 인치시고 마지막 날까지 붙드실 것을 믿으며, 불확실한 앞날 앞에서도 구원의 약속을 놓지 않게 하옵소서.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실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게 하옵소서.
새해의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하며, 일터에서는 정직하게 일하고 가정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게 하옵소서. 맡겨진 물질을 자신만을 위하여 쌓지 않으며 필요한 이에게 기꺼이 나누게 하옵소서. 오래 미룬 화해를 시작하고, 성취에 쫓겨 쉬지 못하는 마음에는 주님 안에서 쉼을 허락하옵소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어도 그 결과로 자신의 가치를 정하지 않고, 오늘 순종할 한 걸음을 성실히 내딛게 하옵소서. 계획이 흔들리는 날에도 성령께서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자녀 삼으신 아버지의 사랑을 굳게 붙들게 하옵소서.
저희 교회가 한 해 동안 복음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목회자에게 말씀을 바르게 전할 지혜와 기도할 힘을 주시고, 직분자들이 먼저 섬기며 서로의 짐을 나누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안에서 자라게 하시며, 질문과 고민을 숨기지 않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옵소서. 선교사들과 작은 교회들을 붙드시고, 예배와 섬김과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빛이 이웃에게 전해지게 하옵소서.
병상에서 새해를 맞은 성도와 간병하는 가족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뒤 빈자리를 마주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주시고,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생계를 걱정하는 가정에 필요한 도움을 허락하옵소서. 이 나라에 공의와 평화를 베푸시며 책임을 맡은 이들이 약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오늘 선포되는 말씀에 저희의 마음을 여시고 드리는 찬양과 예물을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한 해의 모든 날에 참빛으로 동행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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